스페인어게인
네이버 카페 오픈

스페인어게인
네이버 카페 오픈

마드리드 한글학교의 긍정적인 변화를 바랍니다.

Author
Date
2020-07-23 19:05
Views
292
마드리드 한글학교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길 바라며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되고자 이렇게 씁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상황설명을 되도록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좀 깁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마드리드 한글학교 문을 닫게 되었고(2월 말) 비대면 수업(3월중순)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유아유치부도 아이들의 학부모가 선택한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학교 수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었던 놀이수업이 빠지면서 수업 시간이 줄게 되었고

아이들의 짧은 집중력과 수업을 받는 동안 사고가 없도록 어른이 옆에서 꼭 지켜보고 있어야 했기에 수업시간을 길게 할 수도 없었습니다.

 

5월 29일 마지막 전체 교사 회의가 끝나고 안건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교장선생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때 유아유치반은 수업시간이 줄었기에 해당 교사들 월급은 교사월급의 70%만 지급된다는 이사회의 결정사항 (마지막 교사회의에서 2월부터 6월까지의 교사월급을 한 번에 5월 30일과 6월 6일 학교에서 받아가기로 결정)을 전달받았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이사회 회의는 4월 중순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드리드 한글학교는 교장선생님과 교사들에게 월급을 지급합니다. 월급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약속된 고정금액을 ‘근로자와 상의없이 조정’하고 ‘일방적으로 통보’ 한다는 것, 이것은 한국에서 불법이고 노동청에서 조사가 바로 들어가는 굉장히 민감한 사안입니다. 마드리드 한글학교는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대사관에서)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회의방이 열렸습니다. (참석자: 교장선생님, 학무주임 선생님, 유아반 선생님, 교무주임이자 유치1반 선생님, 유치3반 선생님)

미리 정해진 기준이 없던 상황에서의 감봉이기에 뒤늦게 합리화 시키고자 기준과 이유가 급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말할수록 마음 다치는 진흙탕 싸움. 이것이 진정 필요한 일입니까?

신뢰성을 바탕으로 해야할 기관이기에 이런 사례를 제가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해결하고자 부이사장님과 이사장님에게 전화를 걸었고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다음날 월급을 받으러 가신 선생님께 100% 다 나왔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6월 6일 월급을 받으러 학교에 갔을 때

학교가 문을 닫았으므로 교무일이 없었기에 교무수당이 빠지게 되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참고로 여기에서의 교무수당은 생수의 구입및 운반, 교실 점검과 정리를 할 때만 지불되는 금액이라고 합니다만 아시는 분이 얼마나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전달 받은 정보가 없었고 한글학교 규칙에 명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거의 2년 동안 생수를 구입 및 운반해서 제공했었지만 따로 수고비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냥 제가 할수 있었기에 했습니다.   

 

’한글학교 상황이 좋지 않다.’ ‘힘드신 한국 분들이 많으시다.’ 등등

저도 지쳤기에 그냥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 후, 금액이 맞지 않아 재확인을 하다가 상여금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사 전체 상여금”

추가하자면 대략 700유로 전후의 금액이 나왔는데 한글학교가 힘들기에 넉 달치가 80유로인 교무수당’만’은 빠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교장선생님은 전부 받으셨습니다. 왜 교무의 월급만 ‘특별’했을까요?

 

이해가 되지 않아 전화 통화를 몇 분께 했었습니다만 오히려 뜨거운 기름이 쏟아지는 느낌이였습니다.

 

회의를 걸쳐 나온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지 못한다는 비난/ 원칙을 벗어나 교장선생님을 뛰어넘고 바로 이사진에게 연락했던 것에 대한 지적/ 바쁜 분들이고 무급으로 일하시는 분들(이사진은 학생의 부모님들 중 학교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로 구성되며 한국과는 달리 기부금을 내지 않습니다)인데 자꾸 이런 식으로 일을 만들면 서로 힘들어진다/ 그냥 선생님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편할 일을 왜 이렇게 만드냐/ 교사가 자꾸 돈 얘기를 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그 돈이 그렇게 중요하냐/ 교사의 자세/ 머리 아프니 이 상태로 이해하고 그냥 넘어가자/ 그나마 유아유치부의 월급이 100% 다 나온 것이 다행이지 않냐/ 불쾌하지만 그렇게 받고 싶으면 내 돈으로 보내겠으니 계좌번호를 보내라/ 보상이 위주인 선생님 생각/ 상여금이 전부 나갔으니 그걸 기쁨으로 삼으시라/ 기타등등 많은 말들을 세 분에게 나눠서 들었습니다.

 

그분들의 발언으로 결정된 사항이기에 객관적이지 못하셨겠지만 그렇게 저를 비판하며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죠.

여전히 소리치는 사람들이 이기는 세상인가요?   

 

그래도 올바른 교육을 강조하는 기관에서 이건 아니잖아요?  

 

저는 잘못된 부분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글학교의 미래가 보이지 않으니 한글학교에서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결정권이 있으신 분으로부터 이 부분은 바뀌지 않고 이대로 지나가게 될테니 선생님이 이해를 해달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결정된 사항으로 받아들이고 그렇다면 6월 말에 교사 단톡에 얘기하고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때까지는 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모르는 척을 해달라는 부탁도 함께 드렸습니다.  

 

이렇게 마무리가 될줄 알았지만 저도 뭔가는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월급을 받고나서 제가 확인 사인한 종이의 카피를 요구했습니다. 합법적으로 저도 그 종이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따로 제시하지 않아도 주셔야 하는 종이죠. 불법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물론 받지 못했지만 하루 반나절이 지난 다음 날 새로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교무수당이 나오기로 결정되었다고요.

 

와~~~ 기뻤을까요? 실제 기쁘지 않았습니다. ‘이건 뭔데?’ 그냥 이 모든것이 현실감 없는 한 편의 희극으로 느껴졌어요.

 

교무수당이 나오게 되었고 퇴직금도 정산이 끝났다는 전화를 받고 문제가 시정되었으니 남아서 계속 일하겠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회의에서 이미 나가신다고 공표가 되었기에 결정사항을 바꿀 수는 없다는 말과 교무수당 100% 받게 해드린다고 했었지만 그래도 나가시겠다고 하셨으니 좋은 마음으로 나가시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말을 바꾸시는 분들이 많아 통화녹음 앱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말씀 없으셨습니다. 그렇지만 앱에 대해서 따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바뀌는 상황이 저에게 좋을 것 같지 않았어요.  그냥 제가 남아 있고 싶다는 이유만 몇 번 말씀드리다가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할 상황인지 문득 밀려오는 회의감에 입을 다물었죠.

 

이래서 사람들이 돈을 찾나보다. 조금만 생각해도 보이는 잘못도 과녁을 빗나가고 겉모습을 따지는 이유가 이쪽의 세상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었구나!

한마디로 웃겼습니다.

 

한글학교가 잘 되길 바랐고 이런저런 일도 좋게 해석하려고 노력하며 열심히 일해왔던 시간들이 변색되면서

한 달이 넘게 거의 두 달 가까이 정말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다가 암 걸린다는 말을 듣고 마음정리하며 그냥 지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달라짐이 없기에 또 이런 상황이 되풀이 될 여지가 충분하기에 이 글을 씁니다.

 

제가 조금씩 좋은 쪽으로 바꿔 나갈 의지가 있으니 계속 일하겠다 주장했을 때 그 부분들은 이미 수정 되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 과거에도 한 번도 없었던 이번 일은, 앞으로도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피해자가 없을 터이니 따로 뭔가를 할 필요가 없다. 나를 믿고 좋은 마음으로 나가시라는 말씀을 해주셨었죠. 바뀐 부분들을 알고 싶다했지만 그건 얘기해줄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하셨기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변화를 모르겠습니다.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바람직한 형태의 정보 전달의 부재’란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며 ‘그런 일’을 겪은 후에도 아직 원활하게 전달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또 접하게 되었거든요.  

 

6월 19일 다른 교사분을 통해 전달받은 사항이 있었습니다. 7월 10일 담당자의 연락을 늦게 확인해서 11일 연락을 드리며 덧붙여 확인하는 말로 추가했습니다만 13일 연락사항이 전혀 없었다는 답변과 함께 곤란해 하셨습니다. 제가 연락해서 처리할 의미를 찾지 못했기에 직접 연락을 부탁드렸어요. 7월 14일 다른 교사분을 통해 뒤늦게 처리되었습니다.    

 

7월 17일 교무수당과 퇴직금을 받고 물건 전달을 끝냈습니다.

 

 

잘못은 시정하면 됩니다. 실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지금 한글학교는 강한 권위주의적 성향의 분들이 소수 계셔서 의견이 올바른 방향으로 흡수되지를 않습니다. 권위적 복종은 제발 본인의 사업체에 한해서만 ‘월급을 많이 주시면서’ 추구하시길 바랍니다. 공격 대상자를 물색하고 차별하며 밟아야 내가 올라가는 것이 아님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한글학교는 저에게 과거가 되었지만 제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음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피해자에게는 다가오는 현실일 것입니다.

이 글이 그분들을 긴장 시킬 수 있는 약간의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제가 쓴 것들은 다 지어낸 거짓말이라 하시고 남아계신 분들과 앞으로 오게 될 분들에게는 가면을 쓰시고 잘 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상에는 여러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더 재미있다고 하죠. 그렇지만 남을 괴롭히면서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은 정상이 아닙니다. 이상한거예요.

‘내가 당해으니 너도 당해봐라’식의 생각은 발전적이지 못합니다.  결국 그 모든것이 자식에게 그대로 돌아갈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시어머니에게 당했다고 며느리를 괴롭히는 인간으로 살아간다면 그 악순환은 끝이 있을까요? 내 자식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쿨하게 원래 세상이 그렇다고 그냥 계속 조용히 더 당하라는 말을 마음 편하게 하실건가요? 저는 싫습니다. 그래서 어렵지만  자식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삽니다.  이것도 그 노력의 한 가지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누군가는 말해야 알수 있고 누군가는 알아야 변하지 않겠습니까?

 

한글학교에서 기다리는 좋은 인연도 많이 있습니다.

함께 노력한다면 피해자를 만들 수 없는 튼튼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희망을 보았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배려하며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불편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otal 2

  • 2020-07-23 22:50

    구린 냄새가 나네요. 회계를 투명하게 하지 않는걸까요?
    학부모에게는 등록금을 이전 그대로 받은것으로 들었는데 왜 비용을삭감시키는건지 의아하네요.
    마음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글 쓰신 용기 감사합니다.


  • 2020-09-01 00:24

    선생님, 예전에 한글학교에 어느 정도 근무한 경험이 있던 사람으로서 힘드셨던 마음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제 생각에는 그만 두신 거 정말 잘하셨다고 생각하고요.
    더 이상 상처받지 마시고 행복하셔요.


Total 411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Notice
스페인어게인 커뮤니티 시작!!! (1)
SpainAgain | 2017.10.08 | Votes 1 | Views 8587
SpainAgain 2017.10.08 1 8587
383
브랭섬홀 아시아(BHA) 2024-2025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주목!
gongmap | 2023.11.29 | Votes 0 | Views 31
gongmap 2023.11.29 0 31
382
미국 약대 입시를 위한 프로그램은?
gongmap | 2023.11.28 | Votes 0 | Views 32
gongmap 2023.11.28 0 32
381
AP Capstone 교과과정이란?
gongmap | 2023.11.27 | Votes 0 | Views 27
gongmap 2023.11.27 0 27
380
국제 공인 교육과정 IB, 정확한 커리큘럼에 대해 알고 계셔야 합니다.
gongmap | 2023.11.24 | Votes 0 | Views 29
gongmap 2023.11.24 0 29
379
하버드 STEM 교육 D.CAMPS 서울대학교 개최! 지금 공맵에서 할인받고 신청하세요!
gongmap | 2023.11.23 | Votes 0 | Views 25
gongmap 2023.11.23 0 25
378
미국 상위권 대학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EC 평가항목
gongmap | 2023.11.22 | Votes 0 | Views 21
gongmap 2023.11.22 0 21
377
미국이 STEM 전공에 열광하는 이유
gongmap | 2023.11.21 | Votes 0 | Views 24
gongmap 2023.11.21 0 24
376
GPA 3.9는 좋은 성적일까? GPA 3.9로 갈 수 있는 대학 List
공맵 | 2023.11.20 | Votes 0 | Views 34
공맵 2023.11.20 0 34
375
IVY Collegiate School(ICS), 청라 국제영재학교 진학에 대해 알아보자!
gongmap | 2023.11.17 | Votes 0 | Views 23
gongmap 2023.11.17 0 23
374
국제학생을 위한 특별제도? 미국대학 패스웨이(Pathway)의 장단점!
gongmap | 2023.11.16 | Votes 0 | Views 33
gongmap 2023.11.16 0 33
New

누구나 회원가입/로그인 없이 스페인 관련 소식을 공유하는 게시판 입니다.
여행, 이민, 유학 정보 공유, 문의, 구인, 구직, 홍보, 고민방, 동행 모집 등으로 활용 해 주시면 됩니다.

욕설, 비방, 반복, 혐오, 스페인과 관련 없는 글 등은 별도 경고 없이 삭제 합니다.^^
다른 분들에 대한 배려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