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그가 쓴 책 “이것이냐 저것이냐”에서 “딜레마”의미를 극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딜레마”란 “진퇴양난”, “궁지에 빠진” 뜻으로, 둘 중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 오는 상황을 말합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두 공범자가 협력해 끝까지 범죄사실을 숨기면 형량이 적어지지만, 형량을 감해 준다는 수사관의 제안에 따라 서로 범죄를 폭로할 때에 두 사람 모두 불리한 상황이 되어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게 된다는 현상을 말합니다.

죄수의 딜레마는 프린스턴대학 교수, 앨버트 터커에 의해 제안된 것으로, 경제학뿐 아니라 심리학, 정치학, 조직사회를 포함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개념입니다.

죄수의 딜레마에서 “약속을 지키면 손해를 본다.”라는 불신 때문에 협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죄수의 딜레마를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은 인간관계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또한 인간관계는 “상대의 행복과 이익이 나의 불행과 손해가 된다.”라는 소위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에 대해 영국의 시인 존 던은 “세상 어느 누구도 떨어진 섬이 아니며,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한 부분이다. 어느 누구의 죽음도 나를 감소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 전체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인간은 결코 혼자가 아닌 서로 상대적인 관계 속에 있음을 말하였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인간관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