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우의 스페인 남부 여행기 #1
‘근우의 스페인 남부 여행기’는 스페인어게인의 Creative director 이자 디자인 컨설팅 기업 Fjord의 비즈니스 디자이너인 김근우 님의 스페인 남부 여행에 대한 글 입니다.
요즘 미국 사회의 실체를 파헤치며 비판하기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 (Michael Moore) 감독의 “다음 침공은 어디? Where to Invade Next” 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인기입니다.
미국보다 더 나은 삶이 보장되는 나라들을 찾아다니며, 그 내용을 소개하고 자국 시스템을 비판하는 내용이죠. 소개 되는 대부분의 나라들은 아무래도 복지와 평등을 중요시 하는 유럽 국가들입니다. 그 중에서 이탈리아의 30일 이상의 유급휴가에 대한 내용이 우리나라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많이 이슈가 되었었죠?
지난번 “저녁이 있는 삶읠 꿈꾸는 스페인” 에서 스페인의 직장생활에 대해 간단히 한번 소개해 드렸는데요, 스페인 역시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보통 30일의 유급 휴가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스페인 사람들은 보통 최소 2주에서 한달 정도 휴가를 가는것이 보통입니다. 또한, 보통 주 40시간 업무를 기본으로 하되, 평소에 일을 조금 더 하고 아주 더운 여름 7-8월에는 Jornada Intensiva라는 제도를 운영하여 3-4시에 업무를 마감합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Accenture 계열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 Fjord (www.fjordnet.com)는 전체 휴가 30일중 22일은 연중 아무때나 쓸수가 있고, 나머지 8일은 유럽의 큰 명절인 부활절 (스페인어: Semana Santa)과 크리스마스 (스페인어: Navidad)에 각 4일씩 연휴에 붙여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 Accenture 계열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 Fjord 스페인 마드리드 스튜디오)
물론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들은 위와 같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8월이 되면 마드리드는 텅텅 비고, 많은 가게들이 한달 내내 문을 닫기도 합니다. (스페인의 회사 문화에 대해서는 저희 회사를 예로 다음에 자세히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여름에 2주 휴가를 내고 1주일은 마드리드, 그리고 나머지는 독일에서 살때 친했던 친구와 함께 스페인 남부 까디스(Cádiz) 지방으로 자동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몇 번의 포스팅을 통해 스페인의 아름다운 마을들 중 일부를 소개 하고자 합니다. :)
(사진 : 독일 친구와 남부 여행 출발 전 마드리드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
Cádiz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Andalucía) 지방에 있는 작은 항구 도시로, 마드리드에서는 차로 7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남서부 쪽에 위치하여 모로코와 포루투칼의 남부 지방에서 가깝기도 합니다. Cádiz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페인 사람들에게 여름 휴가로 아주 인기있는 도시 입니다. 우선 자연그대로 남아있는 해변가, 정말 맛있는 해산물 음식,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작고 아름다운 마을 (스페인어로 Pueblo라고 합니다)들로 유명하죠.
(사진 : 안달루시아 지역 쁠라야 데 라스 레데스 / Andalucía Playa de las redes, Andalucía)
제가 계획한 루트는 마드리드에서 Cádiz 까지 가기전에 뚜르히요 (Trujillo)와 세비야 (Sevilla) 도시 2곳을 들러서 가고, Cádiz 주변의 여러 마을들을 둘러보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Cádiz까지 내려가는 길이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저는 하몬 (Jamón)으로 소개해드린 엑스뜨레마두라 (Extremadura) 지방을 거쳐서 내려가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아래 구글맵에 제가 계획했던 루트를 소개합니다.
(위 지도 클릭 시 구글맵으로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