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후에스는 오랜 역사를 가진 스페인 왕실의 여름 휴양지로 잘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마드리드 지방이 거칠고 메마른 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타호강으로 인해 비옥한 아란후에스 땅이 왕실의 호화로운 여름 별장지로 선택되었습니다.

스페인의 오아시스라고도 불리우는 아란후에스에는 펠리페 2세 의해 궁전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페르디난드 6세 당시 완성되어 왕실의 전용 별장이 되었습니다.

궁전 내부에는 화려한 샹들리에로 장식된 왕족들의 댄스홀, 드레스룸, 흡현실, 당구장, 부채만 전시해 놓은 부채방 등 각 방마다 개성이 뚜렷하며 스페인 왕족들의 센스, 문화생활, 인테리어, 패션 등을 경험 하실 수 있습니다.

16세기에 건설하기 시작하여 18세기 후반까지 총 300여년에 걸쳐 도시 전체를 왕실의 별궁으로 만들었으며, 300년 동안의 조경의 구조, 도시의 양식, 스페인의 문화들이 조화롭게 녹아들어 경의로운 문화 경관을 창조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아란후에스 도시는 200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스페인의 베르사유의 궁전이라는 별명이 있을정도로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아란후에스 궁전 옆에 있는 공원에는 공작, 오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자유롭게 다니며 아름다운 조경 및 다양한 꽃들로 장식된 왕족들의 산책로를 산뜻한 공기를 마시며 즐기 실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란후에스는 스페인의 대표 작곡가 로드리고의 대표작 <아란후에스>의 무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로드리고는 어린 나이에 시력을 잃어서 자신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음악으로 표현하여 수많은 명곡들을 남겼습니다.

 

로드리고의 무명시절부터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까지 그의 옆을 지켜주던 아내가 있었는데, 두 사람은 프랑스 파리 유학시절 서로 만나 사랑을 꽃피웠습니다.

4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한 후, 신혼 여행지로 아란후에스를 선택하였습니다. 

 

현재 로드리고는 장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해주었던 아내와의 추억을 되네이며, 그가 죽은 후 2년 먼저 떠난 아내와 같이 그들의 아름다운 추억이 담긴 아란후에스 정원에 나란히 함께 묻혀있습니다.

 

아란후에스의 공원과 거리를 다니시며 아름다운 아란후에스의 협주곡을 들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