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전홍조 대사)
2021년 신축년이 밝았습니다. 2020년 한해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금년에는 꼭 극복이 되고 정상으로 돌아 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2018년 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주스페인대사로 근무하고 한국으로 귀임하였습니다. 제가 스페인에 근무했던 지난 3년은 여러 방면에서 한-스페인 관계에 획기적인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 방영된 “꽃보다 할배”로 촉발된 스페인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었습니다.무역, 투자, 교육, 관광, 문화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확대되고 긴밀해졌습니다. 2020년 수교 70주년을 맞아 펠리페 6세 국왕의 국빈방한과 한국의 마드리드 국제관광박람회(FITUR) 주빈국 참가와 같은 의미있는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양국 관계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스페인의 위상과 스페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꼈습니다.
지난 3년간의 소중한 스페인 생활을 기억으로만 남기기는 아까워 글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을 좋아하는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앞으로 “스페인어게인”을 통해 1-2주에 한번씩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페인어게인” 운영자인 대니한(Danny Han)은 세계적인 경영대학원중 하나인 스페인의 IE Business School를 졸업하고, 스페인 유학 또는 사업 컨설팅에 종사한 젊은 사업가였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양국관계 발전과 대사관 활동에 대해 우리 국민들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스페인어게인”과 협력하였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스페인어게인”은 저의 스페인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하며, 대니한(Danny Han)의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페인의 역사, 문화, 관광지, 음식 등에 대해서는 이미 방송, 인터넷, 책을 통해 많이 알려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교관의 관점에서 본 스페인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지난 3년간의 외교 활동을 일기 형식으로 기술함으로써 스페인의 국내외 정세, 한국과의 관계,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느낀 스페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생각을 담아 보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스페인 방문이 어렵게 되었고, 스페인에 계셨던 한국분들도 많이 귀국하였습니다. 제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스페인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리며, 미흡한 점이 있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의견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