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바르셀로나에서 5G 세계를 체험하다.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04

MWC 바르셀로나에서 5G 세계를 체험하다.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04

(MWC, 유영민 과기정통부장관)

2.24(토) 마드리드 아토차역에서 유지한 서기관과 함께 바르셀로나행 고속열차(AVE)에 몸을 실었다. 다음 주에 개최되는 MWC에 참가하고, 한국에서 방문하는 여러 대표단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잘 아시다시피 MWC(Mobile World Congres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세계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로서 200개국 이상에서 400여개 통신사, 2,000여개 ICT 업체가 참가하고, 방문객은 10만명이 넘는다. 기업들만 참가하는 B2B 전시회이고 가장 싼 입장패스가 800 유로(백만원)인 점을 감안할 때, 방문객 10만명은 엄청난 숫자이다. 모바일 전화기 제조사들은 신 상품 출시를 발표하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시에도 매년 13,000개의 임시 일자리와 4억 6천만 유로의 경제적 혜택을 주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스페인 국왕이 개막식 전날 갈라 디너를 개최하고,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행사 개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보통신 강국인 한국에서도 KT, SKT, LG Uplus,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은 물론 20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한국관을 구성하여 참가했다. 2018년 MWC는 특히 5G 상용화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개최되어, 기업들 뿐만 아니라 정부, 국회, 유관 단체에서 대거 대표단을 파견하였다. 대사관으로서는 바르셀로나에 공관이 없는 관계로 최종욱 공사참사관과 류재원 KOTRA 관장이 먼저 도착하여 지원 업무를 준비하고 있었다.
MWC 개최지는 GSMA가 입찰을 통해 결정된다. 1987년 시작된 전시회는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번갈아 개최되었다가, 1996년부터 10년간 프랑스 칸이 개최하게 된다. 그러다가 바르셀로나가 2006년부터 지금까지 15년간 계속 개최해 오고 있다.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칸이 개최지에서 제외된 이유는 전시장, 교통, 숙박 인프라가 증가하는 행사 규모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전시장(Fira de Barcelona Gran Via)의 면적이 25만m2로 1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고, 1992년 올림픽 개최와 유명 관광지로 교통, 숙박 인프라가 매우 양호하다.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유럽 도시들중에서 2월말에 바르셀로나 만큼 온화한 기후를 가진 도시가 없다는 점도 중요한 장점이다. 이러한 바르셀로나도 2017년 가을 이후 카탈루냐 분리 운동에 따른 정국 불안으로 MWC 개최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2.24(토)부터 2.28(수)까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국회 4차산업특위, 국회 과기정보방통위원회 일행의 MWC 참가 활동을 지원하였다. 2.26(월) MWC 개막일에는 유영민 장관의 한국기업관 방문을 수행하였는데, 한국기업들의 5G 상용화 준비 상황을 이해하고, 5G 시대에 우리 생활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유영민 장관은 사진 기자들과 수행원들이 몰려 동선이 매우 혼잡한데도 불구하고, 시찰 내내 필자를 본인 옆에 챙기시면서 중요한 사항들은 직접 설명까지 해주셨다. 또한 KOTRA 한국관과 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의 중소기업들 부스를 모두 방문하여, 사진도 찍고 격려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후에는 알바로 나달 벨다(Alvaro Nadal Belda) 스페인 에너지관광디지털장관과 리셉션에서 만나 인사도 나누었다.
다음날엔 필자와 대사관 직원들을 저녁에 초청하셨는데, 필자는 전날 한국기업관 방문시 친절히 설명해 주신 것에 사의를 표했다. 이에 유영민 장관은 대사가 5G와 통신기술에 대해 잘 알아야 경제외교 활동을 잘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답변하시면서,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스페인에서도 힘써주기를 당부하셨다. 매우 인상적이고 기분이 좋았던 만남이었다. 유영민 장관은 2019년 MWC에도 참석하셨고, 나중에 상세히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한-스페인 수교 70주년을 맞아 한국이 “스페인 산업연결 4.0 콩그레스”에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문제로 계속 만날 기회가 있게 된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마드리드 공항)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일행은 MWC 참가 이후 마드리드를 방문하여, 스페인 개인정보보호청장을 면담하고, 2018년 5월 발효 예정인 유럽연합(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대해 협의하였다. 이효성 위원장의 귀국시 공항에서 비행기 출발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필자가 잘 알려진 스페인 음악으로 프란시스코 타레가(Francisco Tarrega)의 기타 독주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 호아킨 로드리고(Joaquin Rodrigo)의 아란후에스기타 협주곡(Concierto de Aranjuez), 파블로 데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의 바이올린 협주곡, 지고이네르바이젠(Zigeunerweisen)을 이야기하니, 자신도 모두 즐겨 듣는 음악이라면서 휴대폰에서 유튜브 영상을 틀어 함께 감상한 기억이 난다. 공항 귀빈실에 있는 투우 추상화가 좋다면서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참 예술을 좋아 하시는 분 같아 기억이 많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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