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 개관과 한-스페인 포럼 개최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37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 개관과 한-스페인 포럼 개최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37

총영사관 현판 제막식
2018년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방문 이후 다시 바르셀로나에 출장을 갔다. 한국과의 경제, 문화, 인적교류가 긴밀해 여러차례 출장을 갔지만, 이번 출장은 특히 의미가 컸다. 오랜 숙원이었던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이 1.25 공식 개관되고, 이에 맞추어 제12차 한-스페인 포럼도 1.24-25 개최되기 때문이다.
주바르셀로나 총영사관은 2016년 스페인 동포 9,200명의 서명으로 국회에 청원서가 제출되고, 2018년 1월 정부의 최종 결정이 난 이후, 1년간의 준비를 거쳐 마침내 업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총영사관 개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은 박천욱 카탈루냐 한인회장이다. 이 분은 서명 운동을 주도하였을 뿐만 아니라, 직접 한국에 와서 국회를 설득하였다. 허태완 총영사와 최준호 부총영사도 고생을 많이 하였다. 최준호 부총영사는 선발대로 단신 부임하여 총영사관 건물을 물색하고, 사무 장비를 설치하며, 현지행정원을 채용하는 등 준비를 했다. 허태완 총영사도 비서도 없는 상황에서 개관을 준비하면서 업무도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대사관도 지난 1년간 총영사관의 영사업무 매뉴얼과 시스템을 지원하고, 배영기 경찰영사가 사건사고 관련한 업무를 협력하였다.
펠리페 6세 국왕의 총영사관 인가증 전달, 필자, 허태완 총영사
총영사관의 개설로 바르셀로나를 방문하는 연 27만명의 우리 국민들에 대한 효율적인 영사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었고, 양국 무역의 30%를 차지하는 카탈루냐 자치주와의 경제, 문화 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바르셀로나 교민, 한국 방문객, 카탈루냐 주정부 등 모두가 축하하고 좋아했지만, 사실 가장 기뻤던 사람은 필자였을 것이다. 먼저 필자의 주요 현안 하나가 해결되었다. 총영사관 개설을 위한 한국 본부와 스페인 정부의 행정절차가 많았고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총영사관의 개설로 대사관의 사건사고 처리가 절반으로 줄어, 직원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이 경감되었기 때문이었다. 2018년에 우리 대사관에서 접수한 사건사고가 1,400여건이었는데, 이중 절반이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했다. 사실 우리 대사관은 대사와 차석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일과후에 교대로 당직 전화를 받고 있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한-스페인 포럼 개막식, 이시형 KF 이사장
2019 마드리드국제관광박람회(Fitur) 개막식과 한국관 방문을 마치고, 1.23 저녁에 아토차역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Ave 열차를 탔다. Fitur는 내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개막식 진행과 국왕내외의 동선을 이창원 서기관과 꼼꼼하게 확인하였다. 이때문에 이날 저녁에 개최된 한-스페인 포럼의 환영만찬에는 참석하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 개막식에 참석을 했다. 한-스페인 포럼은 양국의 정부 및 각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대화 채널로 2003년에 발족하여 이번이 12차 회의가 된다. 한국의 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과 스페인의 아시아교류재단(Casa Asia)이 주관기관이고, 한국의 경우는 한국외국어대학이 시행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포럼 한국측 주요 참석자
행사장에 도착하여 이시형 KF 이사장, 정기홍 유럽국장, 김성한 고려대 교수(전 외교부차관), 박철 전 한국외대 총장, 김원호 한국외대 국제대학원장,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등 많은 한국측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스페인측에서는 David Navarro 아시아교류원장, Ana Maria Salomon 외교부 북미아태국장, Juan Ignacio Morro 주한대사, Inmaculada Riera 스페인상공회의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였다. 총 참석자는 100여명이나 되었다. 이번 회의는 ‘공동의 길 구축을 향해(Construyendo un camino común)’를 주제로 전략적 협력을 위한 대화, 재생에너지와 녹색경제, 교육과 문화 협력, 도시 협력에 대해 활발하고 유용한 토론을 가졌다.
한-스페인 포럼 전체 참가자
포럼은 공식 주제 발표 및 토론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는데, 특히 바르셀로나 시청을 방문하여, 양국 도시간 협력에 대한 토론을 가진 것이 기억난다. 여기에서 필자와 Juan Ignacio Morro 대사는 양국 관계 현황과 향후 발전 방안에 발표를 하였다. 바르셀로나 시청은 건물 자체가 1369년에 지어졌고 갖가지 예술품들이 소장된 문화재이다. 그런데, 시청 관계자가 특별한 손님에게만 보여준다면서 우리들을 옥상으로 데리고 갔다. 성가족 성당, 콜럼버스 동상, 몬주익 언덕, Agbar Tower 등 명물들이 한 눈에 들어 왔다.
바르셀로나 시청 행사에서 연설하는 필자
1.25 오전에 포럼을 모두 마치고, 오후에는 총영사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총영사관은 시내의 빠세오 데 그라시아(Paseo de Gracia) 대로에 위치하고, 인근에 지하철역이 있으며, 유명한 가우디의 건축물인 Casa Mila에서 3분거리에 있어, 민원인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 자기가 찾은 곳이라고 최준호 부총영사의 자랑이 대단하다. 자랑할만도 했다. 개관식은 사무실 공간 문제로 Teresa Cunillera 중앙정부 대표, Alfredo Bosch 주정부 대외관계장관, Luis Gomez 바르셀로나시 대표, Juan Ignacio Morro 주한대사, David Navarro 아시아교류원장, 정기홍 유럽국장, 박천욱 한인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만 간단히 했다. 대신 저녁에 시내 호텔에서 개최되는 개관 기념 리셉션에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여 본행사를 하기로 했다.
총영사관 개관 리셉션, 이시형 이사장, 필자, 허태완 총영사, Cunillera 중앙정부 대표, Bosch 주정부 장관, Morro 주한대사
기념 리셉션은 카탈루냐주 각계인사, 영사단, 우리 동포들이 대거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특히 한-스페인 포럼에 참석했던 인사들도 함께 참석하여 개관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리셉션이 끝나고 한국측 포럼 참석자들과 카탈루냐 전통 대파요리인 칼솟(calcot)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칼솟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 가는 시기에만 먹는 것으로 대개 양갈비 구이와 달팽이가 함께 나온다. 색다른 요리에 모두가 즐거워 하며 지난 2일간 행사를 평가하며 우의를 다졌다.
바르셀로나 시의회 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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