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Ceremony and Launch

2017년 12월 27일에 서울에서 마드리드로 떠난 뒤, 입학식인 1월 8일까지는 약 10일 정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 왓츠앱을 통해 미리 동기들을 만나서 연말 파티를 하기도 하고, 가족들과 함께 마드리드 및 근교 여행을 하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1) 입학식
대망의 1월 8일, IE Business School International MBA의 입학식은 눈이 내린 세고비아 캠퍼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스페인은 눈이 많이 오지 않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입학실 전날 폭설이 내린터라 운 좋게도 눈이 내린 세고비아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약 50키로미터 떨어진 옛 도시로, 랜드마크인 로마 수도교 외에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백설공주의 영감이 되었다는 알카사르, 그리고 세고비아 대성당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눈 덮인 세고비아의 상징인 로마 수도교

IE Business School은 원래 마드리드에 위치한 비즈니스 스쿨로 시작하였으나, 2006년에 세고비아에 있던 Universidad S.E.K(San Estanislao de Kostka)를 인수하면서 종합대학인 IE University로 확대개편을 하였기에, 그 이후부터 입학식의 경우 세고비아에 있는 캠퍼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입학식이 진행되는 건물은 최고 1218년에 세워졌다는 건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풍스러운 멋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각자의 이름 및 섹션이 쓰여진 명찰과 소속국가의 뱃지를 받고 간단한 다과를 즐기면서 담소를 나눕니다. 사전에 왓츠앱 등을 통해 모임을 가지지 않았다면, 이곳이 동기들과 정식으로 만나는 첫 시간이 됩니다.

첫 만남이지만 다정하게 한 컷

전체 학생들은 각각 약 50여명으로 구성된 총 6개의 섹션으로 나눠지게 되며,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국적과 과거 직업, 문화적 배경, 성별 등의 요소를 고려하여 최대한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섹션을 배분합니다. 6개의 섹션 중 5개는 75개국의 학생들로 구성되었으며, 모두 영어를 통해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6번째 섹션은 스페인어로 진행하는 섹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은 스페인, 멕시코, 콜롬비아 등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국가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6개 섹션 중 세번째 섹션인 J-3 섹션이었으며, 이 중 한국인은 저 하나였습니다. 사실 한국인 입학생이 4명이었던터라, 다양성 측면에서 같은 한국인끼리 동일 섹션에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도 합니다.


섹션끼리의 상견례가 끝나고 나면, 드디어 대망의 입학식이 시작됩니다. 이미 샴페인이나 와인 등으로 고조된 분위기지만, 나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학장의 축하인사와 함께 입학식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어디나 그렇지만, 높으신 분들의 진지한 이야기는 종종 지루해지는 법인 것 같습니다. 1월 8일의 입학식, 그리고 1월 16일의 첫 수업 시작 전까지는 일종의 Ice Breaking 시간이 있는데, 이를 Launch라 합니다.

입학식이 진행되는 IE University의 Aula Magna 홀

1년동안 즐거움과 고난을 함께 할 J-3 친구들의 모습

  • 2) Launch

Launch는 입학식이 종료된 이후 약 5일에 걸쳐 진행이 됩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식 수업 전 조별 팀 게임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각 섹션은 약 7~8명의 팀으로 나눠지게 되며, 이들 팀은 앞으로 약 3개월 동안의 Core Program 동안 한 팀이 됩니다. 섹션에서 다양성을 고려한 것처럼 팀 역시 각 학생들의 백그라운드를 고려하여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얘를 들어 제가 속한 J3-F조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인(대한민국, 남성, 금융업)

Robert(영국, 남성, 변호사)

Emelyn(볼리비아, 여성, 엔지니어)

Gutsche(남아공, 남성, 컨설턴트)

Alvaro(멕시코, 남성, 세일즈)

Vladimir(러시아, 남성, 컨설턴트, 공학박사)

Akanksha(인도, 여성, 교육계)

 

사실 발음조차도 어려운 이름들을 가진 친구들과 한 조가 되어 무언가를 해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서먹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준비되어 있는 것이 바로 Launch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팀 단위로 매스게임을 하거나 농구 등을 하기도 하고, 스페인의 전통음식인 빠에야를 만드는 경연대회를 한다던가 말이죠.

 

팀 별 농구대회 후 한 컷

태양의 맛(?)을 담아내고자 했으나, 입상에는 실패한 빠에야

약 5일에 걸쳐 시끌벅적한 Launch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MBA의 Core Program이 시작됩니다. Launch가 일종의 허니문 시간이었다고 한다면, Core부터는 새로운 배움에 대한 즐거움 외에도 다양한 갈등과 경쟁 역시 나타나곤 합니다. 다양성이라는 것은 단순히 국적이나 직업적 특성 뿐만 아니라, 문화와 성격적 차이 역시 포함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러한 갈등 역시 또다른 경험이 되어 학생들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ore Program을 포함한 전체 코스의 전반적인 커리큘럼과 Core Program에 대한 소개는 다음 글에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희종 에디터

IE Business School International MBA Class of 2018
한국에서 나고 자라 금융 투자전문가의 꿈을 키우다가,
30대 중반에 훌쩍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나, 88개국 학생들과 함께 인연을 나누다.
조금이나마 다양하고 즐거운 내용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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