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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야, 스페인의 대표 음식이라고 하면 빠에야(La Paella) 보다 스페인식 또르띠야(La tortilla española) 라고 할꺼야.
스페인 어느 지역이든, 그 구석진 바(Bar)에는 그 집만의 손맛이 담긴 또르띠야를 팔거든”
‘La tortilla de patata’, ‘tortilla española’ 또는 “tortilla de papas”(중남미, 카나리아제도 및 안달루시아주) 라고 불리우는 스페인식 또르띠야는 계란, 감자 그리고 양파 등을 넣어 두껍게 익히 계란부침입니다. 재료와 그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보기보다 모양을 내고 적절히 익혀 맛을 내는 데는 많은 경험이 필요해, 그 집에 손맛을 알아보기 위한 가장 적절한 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la tortilla de patatas에 대해 첫번째 언급은 스페인 나바라 주의 문헌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나바라 주 농민들의 비참한 상황을 같은 주의 해안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삶과 비교하고 산악지역의 부족했던 식량에 대해 열거 한 뒤, 다음 문장을 남겼다고 합니다.
“…dos o tres huevos en tortilla para cinco o seis, porque nuestras mujeres la saben hacer grande y gorda con pocos huevos mezclando patatas, atapurres de pan u otra cosa…”
(…5인분에서 6인분의 또르띠야에 두개 혹은 세개의 계란이…우리네 여인들은 몇개 되지 않는 계란을 가지고 감자, 미가스(빵으로 만든 전통 음식) 등과 함께 섞어 크고 통통한 또르띠야를 만들 줄 알기 때문이지…)
설에 의하면 Tomás de Zumalacárregui 장군이 1835년 빌바오 지역에서 일어난 전쟁에서 빠르고 간단하지만 영양이 풍부한 la tortilla de patatas 레시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새롭게 고안된 이 음식으로 장군이 이끈 병사들의 굶주림을 해소 할 수 있었고 이 전쟁기간에 만들어진 또르띠야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유력한 설은 나바라의 가난했던 아주머니가 계란, 감자 그리고 양파로 스크럼블에그를 만든 것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대중화되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스페인 바 혹은 식당에서는 또르띠야를 주문하면 빵과 함께 제공하며(2~4유로) 또르띠야 바케트샌드위치(Bocadillo de tordilla)을 주문하면 바게뜨 빵 사이에 껴 넣어 줍니다(4~6유로). 몇몇 바에서는 음료를 주문하면 핀쵸 형태로 또르띠야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며 입맛에 따라 소스없이 먹기도 하지만 마요네즈나 알리올리(마늘이 들어간 마요네즈)를 곁들여 먹습니다. 또르띠야의 속재료는 감자와 양파 이외에 고추, 스페인 순대, 구운 파프리카 등 다양하며 스페인 북부지역에서는 또르띠야 윗면에 마요네즈와 참치 등 갖가지 재료로 멋과 맛을 낸 또르띠야를 볼 수 있습니다.
박영옥 에디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요리 공부를 하며 한국 여행자 분들께 스페인을 소개하는 일을 하는 박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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