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를 닮은
이태제 사진 작가

이태제 사진 작가 – 자하미술관

며칠 전 스페인어로 된 장문의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보낸 사람의 이름은 TEYÉ LEE

이름에 스페인식 악센트 기호인 띨데(Tilde)가 있어 ‘스페인 사람인가?’ 했지만 LEE를 보고 한국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잠깐 했다.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에서 활동하는 사진 작가인데 이번에 한국에서 전시회를 하게 되었다고…

수 많은 사진 작가들 중 하나겠거니 했지만 고전적인 인화 방법인 백금인화(Platinum print)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그의 말에 당장 그를 만나기로 했다.

북안산이 보이는 인왕산에 위치한 자하 미술관(ZAHA Museum)

북안산이 보이는 인왕산에 위치한
자하미술관(Zaha Museum)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만나 잠깐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그는 전시회 하루 전이지만 미술관으로 가면 작품을 직접 보여주며 대화를 할 수 있다고 하여 미술관까지 달려갔다.

북악산을 바라보는 인왕산 입구의 자하미술관(Zaha Museum)에 도착하여 그를 처음 봤을 때 나는 다시 한 번 그가 한국 사람인지 스페인 사람인지 헷갈렸다.

그의 얼굴에서 스페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삶의 절반을 고국을 떠나 해외에서 활동 했고 스페인 사람인 아내와 함께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에서 스페인 말(horse)의 축제이자 전통 의식인 ‘라파 다스 베스타스(Rapa das Bestas)’의 풍경을 담은 사진 작품을 19세기 초의 전통 기법으로 인화를 하는 사진 예술가이다.

광고학을 전공하고 글로벌 광고회사에서 디렉터(Executive Creative Director)로 활동을 하며 Digital 사진의 중심에 있던 그가 전통 사진 예술의 길로 접어든 것이 흥미로웠다.

실제 말을 다듬을 때 사용하는 전통 도구

언제든지 복제가 가능한 Digital에 대한 염증을 느낀 것!

예술 세계에서도 NFT(Non-fungible token)가 뜨고 있다 하지만 그 본질의 독창성(Originality)은 보존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알코르콘에 있는 스승에게 사사를 받고 이후 스스로 연구한 자신만의 기법을 추가하여 그 누구와도 같지 않은 방법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로이따도르(Aloitador), Galicia 2021

붓글씨처럼 인화 할 때 마다 새로운 프린팅이 나온다

붓글씨처럼 인화 할 때 마다
새로운 프린팅이 나온다

그가 고집하는 백금인화는 짧게는 1주일, 길게는 3주일이나 걸리는 밤낮 없는 인화의 과정을 통해 세상에 나오는 예술 작품이다. 같은 사진을 인화 하더라도 날씨, 온도, 습도, 시간, 들어가는 첨가물 등의 환경이 달라지므로 늘 새롭고 유니크한 작품이 탄생한다. 물론 그 고통은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인 안드레아(Andrea)도 함께 나누고 있다.

아내 안드레아(Andrea)와 함께

‘남편이 작업을 하러들어가면 오랜 시간 작업에 집중하다보니 옆에서 기다리는 것이 힘들지만 그의 예술 세계를 존중하고 멋진 작품이 나올 때면 그 고통은 금방 기쁨으로 바뀝니다.’

이태제 사진 전시회 – MY WORLD(S)

주한스페인대사관과 세계적인 카메라 명가 라이카(LEICA)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자하미술관(Zaha Museum)에서 2022년 4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 된다.

이태제 작가의 작품들

스페인을 사랑하고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그와 그의 작품을 만나보는 것을 권한다.

자하 미술관 위치(클릭 시 지도로 연결)

실제로 그는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를 매우 좋아 한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를
매우 좋아 한다고 한다

이태제 작가 홈페이지

https://www.teye.co

갑작스런 촬영으로 마이크가 준비 안 되었지만 그의 생생한 인터뷰도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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