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3가지 방법

지난 번 글에서 미리 언급한 내용이지만, IE Business School의 전체 학생들의 출신지는 88개 국이 넘고, 제가 다녔던 풀타임 MBA 과정인 International MBA(https://www.ie.edu/business-school/programs/mba/international-mba/)의 경우에도 75개국 이상에서 온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보통 MBA 합격 발표가 입학 전 6개월 전에는 난다는 것을 감안하면, 입학 전부터의 네트워크 역시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70여개국 나라에서 온 수백명의 학생들과 친해지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무슨 방법을 통해 동기들과 미리 친목을 다질 수 있을까요?

 

다들 이미 아시겠지만 답은 SNS입니다. 그 중에서도 3개의 어플리케이션이 가장 대중적이라 볼 수 있겠네요.

왓츠앱,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링크드인

1) 왓츠앱(WhatsApp)
 

일반적으로 MBA에 합격을 하게 되면 페이스북이 되었건, 아니면 다른 어떤 형식의 카페가 되었건 해당 기수의 모임방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몇몇 사람이 우리나라의 카카오톡, 라인과 같은 메신저인 왓츠앱을 통해 모이기 시작하고, 마치 눈덩이가 굴러가 듯이 더 많은 인원이 모이는 대규모의 채팅방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왓츠앱은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인구가 사용하는 글로벌 메신저로, 국내의 경우 카카오톡, 일본이나 동남아의 경우 라인이 대세이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역시 왓츠앱이 가장 활발하게 쓰이는 메신저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미국에서는 이보다는 페이스북 메신저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하네요.

 

이 왓츠앱의 경우 모바일 외에도 PC에서 역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제나 조모임, 자료의 공유 등 모든 부분에서 절대적으로 활용되는 메신저입니다. 카톡 음성통화처럼 전화 역시 왓츠앱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대부분이기도 하고요.

 

저 역시 입학 이전에 왓츠앱을 처음 접하여 사용한 이후, 졸업한 현재까지도 매일 왓츠앱을 통해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전세계의 메신저 점유율. 2013년 자료지만, 국가별 선호도를 명백히 볼 수 있다.

현재도 활발히 돌아가고 있는 왓츠앱 채팅룸.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기들과 커뮤니케이션.

2) 인스타그램 & 페이스북
 

두번째는 너무나 다 잘 알고 계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입니다.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시는 서비스들이고도 합니다. 오히려 사생활 침해의 소지 등의 이유로 사용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을 정도기도 하고요. 하지만 아직 이름도 잘 알지 못하는 외국 동기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직관적인 사진과 문구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는 것 역시 중요한 활동입니다.


저의 경우도 MBA 입학 전 페이스북은 거의 정지 상태, 인스타그램은 가입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으나 출국 직전에 가입하여 많은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친구가 제 인스타그램을 보고 말을 걸기도 하고, 제가 친구의 것을 보고 그것을 화제로 또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MBA는 단순히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경험과 네트워크가 중시되는 만큼, 사진으로서 그 기록을 남기는 것 역시 의미가 있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인스타그램의 경우 페이스북의 인수 이후 서로간의 연동이 매우 잘되어 있으므로, 양쪽 모두를 매우 편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세비야 축제 중 동기들과 남겼던 인스타그램 중 한 장면

3) 링크드인(LinkedIn)
 

링크드인은 외국계 기업이나 포지션에 대한 서치를 해보신 분에게는 낯익은 플랫폼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비즈니스용 페이스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일상적인 사건이나 감상, 취미 등의 활동을 나누는 플랫폼이라면, 링크드인은 자신의 커리어에 관한 내용이나 업계의 정보, 구인/구직 등의 활동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구인/구직에 특화되어 있는 만큼, 개인의 학력이나 자격증, 경력 등에 대해 기재를 하게 되어있고, 이를 통해 각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문 등의 정보를 얻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MBA의 경우 향후 취업이나 사업 등을 하기위한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이러한 정보를 서로 나누고 아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활동입니다. 실제로 저희 동기들 기준으로 입학 전부터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링크드인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졸업 즈음에는 90% 이상의 학생들이 링크드인을 활발히 사용하며 구직활동 및 정보공유를 하고는 했습니다. 학교 내에서도 링크드인의 사용법이나, 활용법에 대한 특강 등 역시 제공이 되었고요.

 

그러고 보면 눈썰미가 좋으신 분은 이미 아셨겠지만, 이 글의 하단에 있는 링크 역시 링크드인입니다..

 

이번 챕터를 통해 입학 이전 네트워킹에 대해 간략히 나누었으므로, 다음 번 챕터부터는 입학식부터 시작해서 학교의 커리큘럼 및 수업 생활 등에 대해 좀 더 상세한 내용을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희종 에디터

IE Business School International MBA Class of 2018
한국에서 나고 자라 금융 투자전문가의 꿈을 키우다가,
30대 중반에 훌쩍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나, 88개국 학생들과 함께 인연을 나누다.
조금이나마 다양하고 즐거운 내용들을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