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문화역사 tv] 37년, 유럽에 살면서 전하는, 재밌는 5분, 유럽문화역사이야기(65)”호저의 딜레마”

“불가근불가원” 이란 말과 같이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는 적당한 거리”를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독일철학자 쇼펜하우어는“부록과 추가” 저서에서 호저들을 통해 “불가근불가원”의 딜레마를 극복하는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북극의 추운겨울 고슴도치 종류인 호저들이 혹한을 이기기 위해 옹기종기 모이면 몸에 있는 가시들이 서로를 찌릅니다. 그러면 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집니다. 곧바로 추위를 느끼고 서로에게 몸을 붙여보지만 다시 가시에 찔려 또 흩어집니다.

호저들이 서로의 몸을 붙였다가 가시가 찌르면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동안에 서로 가시에 찔리지도 않으면서 추위도 이길 수 있는 적당한 거리를 찾게 됩니다. 쇼펜하우어는 이런 호저들의 고심을 가르쳐 “호저의 딜레마”라고 불렀습니다.

적합한 거리를 찾고 유지하는 일은 호저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인간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요구됩니다. 많은 학자들이 쇼펜하우어의 탁월한 “호저의 딜레마”이론을 접목시켜 다양한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그 가운데 정신 분석학자 프로이드는 “호저의 딜레마”의 이론을 그럴듯하게 다듬어서 “집단 심리학과 자아분석”이란 이론으로 내놓았습니다.

현대 호스피스 선구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또한 “인생 수업”이란 책에서 환자는 무조건 마음의 고통을 참는 것보다 상처를 받았을 때 상처를 준 사람이나 가족에게 “아프다.”라고 말하는 법을 배움으로 “딜레마”를 극복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사도요한은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라고 말하므로, 인간관계의 딜레마를 이웃 사랑으로 극복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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