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언급했던 것과 같이, 1년동안 한국어를 독학한 뒤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한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마드리드에서 한국어를 배웠던 학원 두 곳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처음 선택은 한국 문화원의 수업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기초 단계의 수업들의 경우 사전 레벨 테스트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제 경우 이미 1년동안 공부를 했기 때문에 레벨 테스트를 통해
레벨2에 해당하는 수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국 문화원에서는 ‘세종’ 이라는 책들을 사용했는데
만약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다면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수업 당 큰 그룹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참여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2시간씩 진행됩니다. 수업료는 150유로로 저렴한 편이고,
2년 전부터 이론 수업을 보충해 줄 수 있는 회화 수업이 추가되었습니다.
게다가 한국문화원에 있으면서 한국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김치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제 개인 스케쥴 상 어려움으로 인해
한국문화원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되었고,
지금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학원인
Mitoyo에 새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Colón 지역쪽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에 초점을 맞춘 학원입니다.
수업은 최대 학생 10명과 원어민 선생님들로 구성되어 있고
서강대에서 출판된 교재들을 사용합니다.
이 책의 경우 다양한 대화문과 실전 연습들로 이루어져 있어
지금까지 가장 유용하다고 느껴지는 책입니다.
만약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약간의 어려움이 있거나,
공부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학원 수업을 수강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새로운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이 사실 생각보다 쉽지 않고
만약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한다면,
고정된 수업 시간과 질문에 답해줄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학원에 가기 위해 시간적, 비용적인 문제가 있다면
독학하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생각하고, 행동하며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어나 문법뿐 아니라 그 언어를 둘러싼 전체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만약 혼자 공부하기로 했다면 다양한 영화나, 프로그램 등을 보고 음악을 듣고
한국 음식들을 접해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특히 원어민을 알고 이야기 나눌 기회도 중요할 것입니다.
한국 문화를 최대한 접해보는 것이 좀 더 나은 언어 습득을 위해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