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 제도 이야기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30

한인선원 위령탑과 납골당10.10(수)-11(목)에는 카나리아 제도의 라스팔마스로 출장을 갔다. 우리 영사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K-Fish 행사에 참석하고, 교민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카나리아 제도는 스페인 본토에서 1,050km, 아프리카 서안(모로코)에서 115km 떨어진 대서양에 위치한 7개 섬으로 구성된 자치주이다.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아프리카에 가깝다 보니, 종종 이곳이 스페인이라는 것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7개의 섬중에 그란 카나리아와 테네리페가 가장 크고, […]

한국과 스페인의 국경일 이야기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29

국경일행사 리시빙 라인10월에 들어서자 강렬했던 태양도 한풀 꺽이고 날씨도 한층 선선해졌다. 10월이 되면 거의 대부분 해외공관에서 개천절 국경일 행사를 한다. 사실 대사들에게 다른 나라들의 국경일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숙제나 마찬가지이다. 스페인처럼 외국공관이 120개가 넘는 곳은 1주일에 3번 정도의 행사 초대가 있다. 내가 가지 않으면 상대도 내 행사에 오지 않으니 얼굴을 보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데 […]

다시 활기를 찾은 마드리드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28

긴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고 마드리드는 다시 활기를 찾았다.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도 생기가 넘쳤다. 정무,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활동이 재개되었다. 9.10(월)에는 산체스 총리 정부 출범후 새로 임명된 외교부의 Ana María Sálomon 국장을 만났다. 그런데, 직책이 이전의 북미·아태 국장에서 북미·아태·동유럽 국장으로 바뀌었다. 이전 업무에서 동유럽이 추가된 것이다. 스페인 외교부의 지역담당국은 유럽, 북아프리카·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

8월의 마드리드와
세스페데스 신부 고향마을과의 추억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27

8월의 마드리드는 텅 비어 있다. 이미 7월말이 되면 모두가 휴가를 가고, 사무실에는 일부만 나와 전화만 받는다. 근무시간도 점심 시간 없이 2-3시에 마치는 것으로 조정된다. 7.11(수) 오후 3시에 산업기술개발원(CDTI)을 방문하여 Marin Perez 원장을 만났는데 직원들은 모두 퇴근한 상태였다. 시내에는 주로 외국 관광객들만 있다. 스페인 여름의 강렬한 태양을 경험하면 왜 2-4시에 시에스타(낮잠 휴식)가 필요한지 알수 있다. 해가 […]

신정부 인사들과 첫 대면을 하다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26

조셉 보렐 외교장관, 2019.10 서울6월초에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사회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부조직 개편과 장차관 등 고위직 인사가 신속히 진행되었다. 한국과 달리 법률 개정이나 인사청문회가 필요없기 때문에 곧바로 신정부가 업무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산체스 총리가 평시에 집권시 계획을 준비하였던 것 같다고 언론은 보도하였다. 필자의 가장 관심의 대상은 당연히 외교부장관인데, 조셉 보렐(Josep Borrell) 전 유럽의회 의장이 […]

계속되는 경제외교활동
(한-스페인 건설협력 포럼과 신재생세미나)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25

제4차 한-스페인 건설협력포럼 6.13(수)-15(금) 안달루시아 출장 다음 주인 6.19(화)에는 제4차 한-스페인 건설협력포럼을 스페인기업연합회(CEOE)에서 개최하였다. Episode 15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과 스페인 건설기업들의 제3국 공동진출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18년 현재 17개국, 56개 프로젝트, 수주액 129억불이라는 수치가 이를 말해준다. 2015년 이후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양국 기업들의 공동 수주는 계속되었다. 2015년 쿠웨이트 정유공장, 캐나다 수력댐, […]

안달루시아 자치주와 경제협력을 추진하다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24

6.13(수)-15(금)에는 안달루시아의 제1, 2위 도시인 세비야와 말라가를 방문하였다. 안달루시아는 스페인 17개 자치주중에서 인구 1위(847만명), 면적 2위(87㎢), GDP 3위(1,606억유로)의 중요한 지역이다. 과거 이슬람 세력이 오래 지배했던 곳이라 코르도바, 세비야, 그라나다에는 이슬람과 카톨릭 문화가 융합된 문화유산이 많이 있다. 당연히 관광업이 발전되어 있고, 2018년에는 1,20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하였다.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을 기반으로 농업도 발달하여, 세계 최대의 올리브 […]

갑작스러운 정권 교체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23

6.1(금) 하원에서 국민당(PP) 정부의 마리아노 라호이(Mariano Rajoy)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되었다. 1주일 전인 5.25(금)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사회당(PSOE) 당수가 불신임안을 제출했을때만 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산체스 대표가 불신임안을 발의한 직접적인 배경은 5.24(목) 국가고등법원(Audiencia Nacional)이 1999-2005년 기간 동안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전 국민당 지도부 29명(소위 Gürtel 사건)에 대해 무더기로 유죄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

펠리페 6세에게 신임장을 제출하다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22

5.23(수) María Saenz de Heredia 의전장으로부터 펠리페 6세 국왕앞 신임장 제정식이 6.6(수)로 잡혔다고 연락을 받았다. 부임한지 4개월이 지났으니 예상했던 것 보다는 많이 늦어졌다. 필자보다 먼저 부임한 대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주재국의 국가원수에게 파견국 국가원수의 신임장을 제출하는 신임장 제정식은 다분히 의례적인 행사이나, 파견국 대사에게는 나라를 대표하여 처음으로 주재국 국가원수에게 인사를 드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없고, […]

바스크 나라(País Vasco)에 가다(2)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21

Arana 명예영사가 경영하는 Murueta 조선소 방문5.25(금) 오후 빌바오에 도착하니 Juan Manuel Arana 명예영사가 마중을 나왔다. 이분은 빌바오 최대 조선소인 Murueta 조선을 경영하고 있다. 먼저 회사 사무실이기도한 명예영사 사무실을 방문하고, Murueta 바닷가에 위치한 조선소를 찾았다. 한국의 거대 조선소에 비하면 규모는 훨씬 작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빌바오의 조선산업은 많이 쇠락한 상태이다. Murueta 조선소는 1943년에 설립되었다. Arana 명예영사는 어려운 […]

바스크 나라(País Vasco)에 가다(1)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 20

바스크 지역은 너무 잘 알려져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스페인과 인종과 언어가 완전히 다르고 오랜 기간 독립을 갈망해 왔다. 이 지역의 정식 명칭이 스페인 말로 País Vasco(바스크 말로는 Euskadi)인데, País는 국가(country)라는 뜻이다. 얼마나 독립을 갈망했는지 짐작이 간다. 바스크 사람들은 현재 자치주 뿐만 아니라 인근 나바라 자치주와 프랑스 남부 국경지역에도 살고 있다. 그래서 옛날에 무장단체 ETA를 […]

성가족 성당과 마드리드 3대 미술관의
한국어 서비스 이야기
전홍조 대사의 스페인 일기 ep.19

프라도 미술관 한글 안내책자 발간스페인에서 한국어 서비스가 처음 도입된 곳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이었다. 2013년 삼성전자의 후원과 대사관의 협조로 주요 작품들에 대한 음성 안내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당시 안내 스크립트 작성, 녹음, 시스템 설치에 10만 유로 이상의 상당한 자금이 소요된 것으로 알고 있다. 프라도 미술관에는 안내 팜플렛과 주요 50개 작품 설명 소책자도 한글로 만들어져 배포 또는 판매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