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생의 스페인 인턴 시작
대니한의 스페인어게인 ep.02

한국 대학생의 스페인 인턴 시작
대니한의 스페인어게인 ep.02

(30대 가장의 스페인 이민 이야기)

2006년 7~8월의 아주 더운 여름 삼성동 코엑스에 위치한 무역협회의 무역아카데미에서 해외 인턴 파견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2개월 동안 매일 무역을 비롯한 국제 비즈니스, 외국어 등의 교육을 받았다. 당시 한 교수님께서 알리바바라는 사이트를 알려주셨다. 중국 사이트인데 도매 거래처 찾기 좋다고… 그 때는 그저 그런 참고 사이트로만 이해 했는데, 지금은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최대 기업이 되었다.

(산업자원부 x 무역협회 청년무역)

(매일경제에 나온 청년무역 프로그램)

2006년 9월 스페인으로 출발 했다. 그 때는 스페인까지 직항이 없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서 갔다.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본 스페인 사람들은 유럽인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 보였고 나도 모르게 주눅들었다.

도착하니 LG 전자 한국인 차장님께서 공항으로 나와주셨고, 소개 받은 한국인 가정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그 다음날 아침 차장님과 다른 한국인 대리님께서 집으로 데리러 오셨다. 그렇게 첫 출근을 했다. 그 때 함께 온 대리님은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LG 전자 스페인 법인에서 잘 근무하고 계시고, 지금은 형,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 알고보니 나를 데리러 오기 바로 전날 입사하셨다는… 그 당시에도 지금도 크게 의지하는 분이다.

(LG전자 스페인 법인. 사진=대니한)

이미 한국에서 SAP라는 외국계기업에서 인턴을 한 경험이 있었기에 회사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외국인들과 함께 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300여명의 직원이 LG전자 스페인 법인에서 근무했는데, 스페인 사람들이 90%정도 되었다. 책상 4개가 붙어있었는데, 내 앞에 그 한국인 대리님이 계셨고, 옆과 대각선에는 스페인 직원들이 있었다. 첫날 스페인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이후로 6개월 동안 거의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그들도 수줍음이 많았던 것 같기도하고 내가 말을 안 거니 굳이 먼저 다가오지 않았다. 나역시도 스페인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할지 몰랐다. 업무는 한국분들께서 주시는대로 했기에 스페인 직원들과 업무적으로도 엮일 일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페인 사람들을 알아갈 수 있고, 스페인어도 연습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그렇게 놓친 것이 아쉽다. 

(당시 대리님이셨던 형님과 캠핑)

(스페인 고기 바베큐)

작년 한국외대, 숙명여대 등에서 진행 했던 해외취업 설명회 때 내가 강조했던 것중 하나가 네트워크였다. 스페인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한국의 인맥, 중국의 꽌시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하지 않다고… 물론 실력도 자격도 없이 네트워크만 활용한다면 비리가 될 수 있겠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비즈니스와 취업 세계에는 소개를 통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숙명여대 해외취업 특강)

(IE Business School 공동 특강)

(한국외대 해외취업 특강)

외국인의 입장에서 스페인의 직장인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비싼 현지 교육보다 더 필요하고 좋은 기회일수 있다. 특히 스페인에서 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다행히 스페인 직원들 중 몇 명이 몇 년 후 한국의 LG 전자 본사에 교육을 왔고, 그 때는 만나서 함께 식사도 하고 남산서울타워도 구경 시켜줬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대니한

2006년 처음으로 스페인에서 6개월 인턴 생활을 한 후 2013년 다시 스페인을 찾아서 ‘스페인어게인’의 꿈을 이뤘습니다. 2020년 9월까지 스페인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스페인을 잠시(?) 떠나게 되었고, 다시 스페인을 그리워하며 한국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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